한국 대작 vs SF 외화…연말 극장가 흥행 대전

입력 2018-11-26 17:27  

150억 이상 투입 대형작 풍성
'마약왕' '스윙키즈' 'PMC…'
할리우드 영화 '호두까기 인형…'
'범블비' '아쿠아맨' 속속 개봉

12월은 2000만 몰리는 성수기
화제작 많아 팬들 행복한 비명



[ 유재혁 기자 ]
올겨울 극장가는 총 제작비 150억~160억원 규모의 한국영화 3편과 함께 할리우드 대작 3편이 흥행 경쟁을 예고했다. 투자배급사 쇼박스가 총 제작비 160억원을 투입한 ‘마약왕’, NEW가 153억원을 투자한 ‘스윙키즈’가 다음달 19일, CJ ENM이 150억원을 쏟아부은 ‘PMC 더 벙커’가 그로부터 1주일 뒤인 26일 개봉한다. 여기에 디즈니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12월6일)을 비롯해 ‘아쿠아맨’(19일) ‘범블비’(25일)가 도전장을 낸다.

작년 12월에는 ‘신과 함께-죄와벌’ 등이 인기몰이하며 한 달간 2400만 명을 극장가로 끌어들였다. 대형 흥행작이 없었던 2016년(약 2000만 명)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는 외화 상영작이 강력해진 게 특징이다. 한국영화의 세 감독은 모두 흥행성을 검증받은 터여서 손익분기점인 400만 명 안팎 달성에 벌써 기대가 모아진다.

송강호가 주연한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으로 여기던 1970년대,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는다. 1970년대 시대극이 던지는 향수에다 송강호와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이희준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흡이 볼거리다. 송강호는 “이두삼이란 인물은 어두웠지만 외면할 수 없는 1970년대 사회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900만 명 이상을 모은 ‘내부자들’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흥행기록을 세운 우민호 감독은 “전형적인 범죄영화라기보다 모험담 성격이 짙다”고 연출 소감을 말했다.

‘스윙키즈’는 최근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원득이와 왕세자를 오가며 인기를 누린 엑소 출신 도경수가 주연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를 무대로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청년들이 탭댄스단 스윙키즈를 결성하는 내용을 유쾌하게 그렸다. 도경수를 비롯해 모든 출연진이 6개월에 걸쳐 탭댄스를 배웠다. 흥행작 ‘과속스캔들’과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 기업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미국 중앙정보국)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비밀 벙커에서 미션을 해결하는 전투 액션물. 실감 나는 1인칭 시각 효과가 눈길을 끈다. 흥행 액션물 ‘더 테러 라이브’의 하정우와 김병우 감독이 5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김 감독은 “군대와 자본주의가 결합했을 때 생겨날 수 있는 상황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영어 대사가 전체의 70~80%에 달해 54개국에 미리 판매됐다.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은 에른스트 호프만의 동화와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곡 중 하나인 ‘호두까기 인형’을 원작으로 디즈니만의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 죽은 엄마의 마지막 선물을 열 수 있는 황금열쇠를 찾기 위해 클라라가 마법 세계로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렸다. DC코믹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아쿠아맨’은 등대지기 아버지와 아틀란티스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의 탄생을 다뤘다. 제이슨 모모아가 아쿠아맨을 연기했다.

‘범블비’는 ‘트랜스포머’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인 범블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솔로 무비. 모든 기억이 사라진 범블비가 그의 정체와 비밀을 파헤치려는 자들에게 추격을 받기 시작한다.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작년보다 외화가 강력해졌고 한국영화도 화제작이 많아 겨울 극장가가 뜨거워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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